<p></p><br /><br />앞서 전해드린 LH 사건, 세금을 받는 공공 기관 직원들이 일하며 얻은 정보를 사리사욕을 취하는데 이용했다는 의혹이 많은 국민들을 공분하게 합니다. <br> <br>전 강남경찰서장 박동주 총경 사건도 비슷합니다. <br><br>박 총경은 작년 2월 온 국민이 마스크를 못 구해 발을 동동 구르던 시기, 약사인 아내에게 수사와 관련된 마스크를 빼돌렸다는 <br>의혹을 받고 있습니다. <br><br>채널A 취재 결과 사재기로 수사를 받던 마스크 업자가 무혐의 처리된 후 연락처를 알아내 약사인 아내와 연결해 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수사과정에서 얻은 정보로 부인이 돈을 벌게 한 정황은 도덕적으로도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. <br><br>먼저 박선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었던 지난해 초, <br> <br>마스크 사재기를 단속하던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고발장이 접수됐습니다. <br> <br>마스크 사재기로 폭리를 취하는 업자가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. <br> <br>경찰 수사 결과 업자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보관중인 마스크의 양이 많지 않고, 폭리를 취한다는 정황도 명확치 않아 압수 절차 등도 거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. <br><br>당시 지능범죄수사대장이던 박 총경이 부하직원에게 갑자기 해당 업자의 연락처를 요구한 겁니다. <br> <br>해당 직원은 최근 감찰 조사에서 "업자가 판매할 의향이 있다면 제 값을 주고 살 테니, 업자 연락처를 달라고 지시했다"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박 총경은 약사인 아내가 해당 업자로부터 마스크를 구매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"원가가 아닌 판매가로 구매하겠다고 제시했고, 세금계산서도 있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경찰이 주목하는 건 수사 대상인 마스크 유통업자가 수사 책임자였던 박 총경에게 압박을 느꼈을 가능성입니다. <br> <br>정식수사로 전환될 경우 마스크 대란 상황에서 박 총경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시중 가격보다 싸게 구입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. <br> <br>tebah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추진엽 <br>영상편집: 이혜리